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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기] 임산부 육아종, 임신중 치료방법

삐약삐약맘 2024. 2.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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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때는 임신중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입덧도 심하지 않았고, 
그때 나의 나이 31세로 나름 팔팔했다.
 
그런데 임신 중기쯤 (22주 이후)
아랫 입술 한가운데서 무언가 불룩 하고 나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져서 혹이 생겼다.
 
동네 피부과에 가보았는데
육아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임신성 화농성 육아종
 

임신성 화농성 육아종이란?
임신 중에 발생한 호르몬에 의한 피부 질환으로
주로 손가락 끝, 입술, 구강내, 목, 가슴등에 발생함.
임산부의 5%가 겪는 질환.

대게 통증을 동반하지 않거나 불편하지 않으면 그대로 두면 된다.
출산 후 대체로 사라지고,
사라지지 않더라도 출산 후 제거(냉동치료,레이저, 약물치료, 절제술 등)하면 된다.

 
다만 나의 경우는 아랫입술 정 중앙.
평소에도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
립밤을 달고 살던 나는
커다란 혹이 입술 한 가운데를 차지하게 되면서
바세린으로 보습을 하였는데.
 

치료 막바지 쯤 크기, 손으로 눌러도 볼록한 감이 있음


그럼에도 호르몬이 뭔지.
점점 커지고 말라지더니
어느새 손대면 톡하고 터졌다.
 
한번 터지고 난 뒤에는 그 이후 하루에도 여러번 시도때도 없이 계속 터졌다.
밥을 먹으려고 입술을 벌려도 터졌고,
물을 마시려고 컵에 대도 터졌다.
거의 뾱뾱이 수준.
 
주머니에는 피에젖은 물티슈와 휴지가 가득했고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도
자는 새 건조해진 입술이 터져 피가 흘러
흐르는 피를 닦으며 일어나는 날이 많아졌다.
 
수십번의 피터짐이 반복되고
동네 피부과에 다시 갔으나
임산부의 육아종 제거를 해주고 싶어하는 병원은 없었다.
다들 출산 이후에 와서 제거라하라고 했다.
 
그럼 출산때까지 매일 이 피를 닦아야 하는 건가요..?
아니 잘때 흐르는 피 때문에 매일 옷이며 이불이며 베개며 
피범벅인데.. 이 짓을 계속..?
 
그러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덕역에 주사치료를 통해 육아종을 제거해주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그 병원을 다녔다. 
(임산부 해주는 병원인만큼, 신생아나 영유아도 가능하다.
사실 임산부인 나보다, 신생아나 영유아가 훨씬 많았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긴 편)
 
그곳에서는 마취 없이 주사를 입술의 수포 부위에 맞는다.
그러면 점점 그 입술의 수포 중 가장 윗 피부가 괴사되며
떨어져나간다.
 
수포의 크기가 크니 한번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주사를 맞을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또 작아진다.
육아종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더니
피가 나는 날도 잦아졌다.
그렇게 6-7번 정도 주사를 맞았을 때
육아종은 사라졌고 입술에 자국만 남았다.
 
출산 후 3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자국도 없다.
혹시라도 육아종을 겪고 있는 임산부가 있다면
너무 큰 걱정은 말길.
결국은 자국도 없이 사라지고, 또 방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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