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6일차] 태동의 시작 뽀글뽀글 내장방구인가
14주 6일차, 처음으로 태동을 느꼈다.
사실 아직도 태동인지 장의 소화 능력인지 알쏭달쏭하지만
태동이라 믿고 싶다.
생각해보면, 첫째때도 16주쯤 태동을 처음 느꼈다.
다른 산모들이 20주 전후로 태동을 느낀다는 것에 비해면
나는 빠른 편이긴 했다.
14주쯤 아이가 잘 있나 궁금해서
가정용 초음파기계 하이베베까지 큰 맘 먹고 구입했는데
초음파기계 사용법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태동이 시작되어
3번은 썼나.
그 이후 친한 친구가 임신을 하게 되어 선물로 줬다.
그 친구는 20주 이후까지도 잘 썼다고 했다.
대충 다들 알다시피
태동의 처음은 뽀글뽀글이다.
마치 장염에 걸렸을때 배 속이 부글부글 끓는 기분의
작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뽀오글 뽀오글 이런느낌
그래서 이게 태동이여 장운동이여 하는 기분이 든다.
그럴땐 똑바로 누워서
튀어나온 자궁 위치에 손을 대고 가만히 느껴보면
한번씩 뽀롱 뽀롱 하는 느낌이 난다.
태동이다.
태동의 순서는 : 뽀오글 뽀오글 > 꾸울렁 꾸울렁 > 강력한 발차기 순이다.
참고로 나는
첫번째 임신때 저 강력한 발차기에 맞아
갈비뼈에 금이가고 내내 멍이 들어있었다.
갈비뼈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냥 냅둔다.
큰 아이는 6개월때 스스로 잡지 않고 직립으로 서기 시작하더니
10개월에 스스로 두발로 걷고
16개월엔 공을 차며 다녔다.
신랑과 주변 사람들은
공을 잘 찬다며 신기해했는데
나는 아이가 공을 잘 찰때마다
저렇게 내 갈비뼈도 찼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둘째 임신을 하고나서부터
악몽처럼 태동하는 꿈을 자주 꿨다.
배속의 아이가 태동을 하며
내 배의 생살을 뚫는 꿈
각설하고.
지금 나는 14주-15주 이므로
아직 뽀롱 뽀오글이다.
20주 정도가 되면 꾸울렁 하겠지..?
부디 이 아이는 큰아이와 달리
날 아프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태동이 시작되고 나면 챙겨먹어야 할 영양제
바로 철분이다. (공복에 복용)
철분은 임신 중기부터 꼭 챙겨 먹으라고 하는데
태아의 발달에 엽산이 도움이 된다면
태아의 성장에는 철분이 필요하다.
물론 철분을 먹으면 속이 메스껍긴 하다.
입덧이 다시 시작된 기분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 낳고 아이가 잔병치레로 아프게 되면
별게 다 후회가 된다.
후회하기 싫으면 먹기를 추천!
따로 추천하는 철분제는 없다.
보건소에서 주는 것 먹자.
철분제 먹는 중기가 되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철분제의 영향이기도 하고,
자궁이 커지면서 소화 장기가 눌려 제 역할을 못한다.
변비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함께 섭취하자.
나는 임산부용 효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