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 0일차] 임신 중기 증상 : 골반통, 환도선다, 가슴통증
13주부터 입덧이 잦아들기 시작하며
몸과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맞이하였지만
임신 중기가 된 이후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슴통증
이제는 가슴이 커지기 시작했고,
기저부 통증이 심해졌다.
유륜/유두 부분의 찌릿함보다
기저부는 닿기만 해도 아픈것이
젖몸살이 온것은 아닌가 싶었다.
유륜과 유두도 점점 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초산보다 경산일때,
이미 유선이 발달해 있어 젖몸살 같은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난다고 한다.
빠른 사람은 이때 유즙이 나오기도 한다.
이때는 자궁수축이 올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첫째 아이때 젖몸살을 심하게 앓았던 나는 (진짜 가슴마사지에만 몇백을..)
가슴의 통증이 시작되자마자 기저부 마사지를 검색해서 혼자서 하고 있다.
(다만 심하게 하면 안된다. 기저부 마사지를 심하게 하면 자궁수축이 올 수 있으므로
임산부의 경우 아프다는 느낌이 가실 정도로만 약하게 손을 돌려가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골반통, 환도선다
15주가 되면
아이의 크기가 10cm 가 넘어가고
자궁의 크기는 작은 메론 정도로 커진다.
이쯤되면 더이상 배는 똥배가 아니라 아기배가 맞다.
자궁이 커지며 몸속 장기들이 눌리기 시작하고
골반도 함께 밀리며
임신으로 인한 릴랙신 호르몬 분비로 느슨해진 뼈들 사이에
압력이 가해질때마다 염증과 통증이 생겨 골반통, 환도가 서는 증상이 시작된다.
나의 경우는 아이가 왼쪽에 치우쳐있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왼쪽 골반/치골 쪽 통증이 심하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불편함을 느끼고
한번씩 악 소리 나게 아프기도 하다.
초산의 경우 20주 정도는 되어야 나타난다고 하지만
이미 늘어날대로 늘어나있는 내 장기들
이미 느슨해진 경산모의 뼈들은
첫째때 학습된 결과로 내 몸을 벌써 20주로 인식했는지
조금만 자궁이 커져도 엄살을 부리듯 통증을 만들어냈다.
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마사지나 요가를 통해 혈액순환을 잘 해주어야 한단다.
알긴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는 환도 테이핑이 있다.
의료용 근육 테이프를 통증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허벅지까지 길게 붙여주면 효과가 있다.
이건 효과가 있는 것도 같다.
나의 경우는 한쪽 골반이 아프면
아픈걸 참으며 좌우로 흔든다.
흔들다 보면 통증이 잦아든다.
정말 통증이 사라진건지 아니면 익숙해지는 건지 알수 없으나
이 방법이 내게는 효과가 있다.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임산부가 있다면
꼭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