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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 1일차] 남편의 입덧? 아내의 기분은...
삐약삐약맘
2024. 1.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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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기 (3주차)에
얼리 테스터로 임신을 확인한 뒤부터
날 지독히도 괴롭혔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입덧이었다.
안먹어도 속이 메스껍고 먹고나면 토할 것 같은 기분
토하고 나서도 속이 편하진 않았으니
늘 하루 세번 있는 밥 시간이 곤역이었다.
그런데 내가 임신 8주차쯤
내 입덧이 점점 더 심해질 때
(이때는 거의 매일 토를 함)
신랑이 옆에서 말했다
나도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아파
냄새가 지독하게 느껴져
이게 혹시 입덧인가?
TV에서 가끔
아내를 너무 사랑해 입덧을 하는 남편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오 저 남편은 와이프를 엄청 사랑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지
그 와이프의 기분은 생각해 본 적 없던 내가
그 일을 겪다니.
한마디로.
진심으로 짜증난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입덧?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나는 진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무얼 먹어도 토하고 냄새도 못맡고 있는데
옆에서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신랑이
입덧을 한다며 골골대며 누워있다.
지금 진짜 아픈 사람은 누구인데
내가 누굴 간호해야 하나..
나보다 자주 체하고
나보다 자주 토하는 신랑을 보면서
짜증이 있는대로 치솟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부러워 하겠으나
나는 ..
하 정말..
그냥 건강한채로
힘든 날 보살펴줄 남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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