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3주5일차] 사주에도 성별이 나오나요?

삐약삐약맘 2023. 11. 21. 16:55
728x90
반응형

우리의 첫째는 43개월, 4살이고,
만나이로 3살이다.
둘째의 출생예정일을 계산해보니 8월 1일.
큰 아이와 둘째의 터울은 52개월, 4살차
 
첫 아이를 낳고 집 밖을 나서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출산율 걱정을 하듯
둘째계획을 묻곤 했다.
 
심지어 친정 부모님도 날 볼때마다 둘째 둘째를 연호했고
시어른들도 엄마에겐 딸이 필요하다며 둘째를 은근 바라셨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완고했다.
신랑은 딸을 원했고, 
큰 아이를 낳을 때(20년) 지었던 작명소에서
21년, 22년에 아이가 있지만 아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2년동안 칼 같이 지켰다.
평소 사주를 믿는 건 아니지만, 
굳이 아들이라는데 시도할 필요가 없었다.
 
23년이 시작되자마자 신랑은
이제는 딸을 갖을 때가 되었다고 했다.
2023년 2월 우리는 다시 사주를 보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올해안에 딸이 생긴다고 했다.
올해 가져서 내년에 낳으면 딸.
하지만 올해 가져서 올해 낳으면 아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24년 2월 이후 출생이 가능하도록
6월부터 임신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만 임신을 준비하던 그 시기에 
임신테스트기가 아닌 코로나테스트기로
두줄을 먼저 보았다.
그렇게 임신 준비는 다시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8월
나는 크진 않았지만 자동차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진 않았고,
차에도 큰 파손은 없었지만
차사고는 분명 차사고였다.
올해 초 본 사주에서 나에게 8월 차사고가 있다고 했다.
신랑은 그걸 떠올리고는
딸을 낳으려면 지금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나는 내년에 입학할
첫째의 유치원 등하원 시간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에
그래 둘째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의 둘째는 역시 우리에게 복덩이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렇게 9월, 10월, 11월.
앞선 두번의 실패 이후 세번째에는 드디어
얼리 임신테스터기의 두 줄을 보았고
우리는 기뻐했다.
 
부디 사주에서 말한 것과 같은 성별이 나오기를..
 
두둥..!!
그런데 오늘 아침 해본 인터넷 사주(신한은행..!!!)


신기하게 출산예정일인 7월에 가족이 늘어난단다..? 
그런데 득남이란다...?
아 뭐야뭐야..
일단 사람사주(딸)vs신한은행사주(아들)
누가 이기는지 2월에 공개예정
 
삐삐야
니가 어떤 성별이든 엄마는 정말 괜찮단다
어차피 엄마는 너의 형/오빠도 이미 견뎠어
그러니까 니가 어떤 성별이어도
정말 사랑해줄거야 (진짜야)
근데 엄마는 이런 실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너의 성별을 맞춘게 무엇인지는 참 궁금하단다
 

그동안 임테기 매일매일 하는 사람들 이해 안됐는데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 
너의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이것뿐이라면
얼마를 더 쓸수도 있단다
매일매일 남편에게 "삐삐 보고 올게" 하고는
임테기를 뜯는다.
오전오후로 넌 참 한결같이 잘 있고
조금씩 진해지고 있다
 
삐삐야 건강하자
건강만 해줘
오늘도 잘 커주고
변함없는 극초기 임신통을 선물해줌으로
너의 존재를 뽐내주어 고맙다

오늘의 증상
골반통, 소화불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