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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4일차] 임신초기 찐 입덧 시작, 갈색냉, 워킹맘의 임신고백

삐약삐약맘 2023. 12.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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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의 시작

임테기를 하기 전부터

무얼 먹어도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 하길래

일찍 입덧을 하는 가 싶었으나

 

진짜 입덧은 5주부터 시작되었다.

 

입덧은 체기가 아니다

숙취 + 급체된 상태

 

오후 5시에 먹은 것을 저녁 9시에 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이후엔 그 어떤 것을 먹어도 속이 좋지 않다.

배는 고픈데 먹으면 토할 것 같다.

어제는 고구마와 컵누들만 먹었다.

 

오늘도 컵누들을 먹고 토가 나올 것 같았지만

꾹 누르며 참고 있다.

 

화장품 냄새, 향수 냄새, 달콤한 냄새 (빵이나 델리만쥬 등)

맡을때마다 역겹다.

사무실에 여사원들이 향수냄새를 풍길때마다

헛구역질이 나온다.

나 너무 무례해 보일까봐

입덧이라고 말해줬으나 그래도 미안하다.

 

워킹맘의 임신고백

지난주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뗀 후

회사에 제출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

 

첫 아이때는 단축근무를 하지 않았기에

최대한 늦은 주수에 임신 사실을 알렸는데

요즘에는 12주 이전에 단축근무(2시간 단축)을 할 수 있기에

다들 가능한 한 빨리 말하는 추세라고 했다.

 

다만 우리 팀에 눈치가 보이므로 

나는 사실 단축근무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사용하더라도 한 두번?

(단축근무동안 일이 줄지 않는다. 그냥 내가 더 빨리 하고 가야함.)

 

그런데 지난번 피고임을 진단받고

오래 앉아있을 수록 배가 당기기 시작하니

이거야 원. 단축근무를 안쓸수가 없다.

 

그래서 회사에 임신확인서를 제출하고

단축근무신청도 했다.

팀장님은 내 임신사실이 밝혀진 이후 

꽤나 예민해졌고, 다른 직원들도 피해를 받고 있다.

 

물론 축하 받을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았으나,

이리도 눈치가 보인다니.

 

그런데 이건 팀장님의 문제가 아니란 걸 잘 안다.

실제로 누군가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면 대체인력이 채워지지 않으므로

남은 팀원들이 그만큼의 일을 하게 되니 부담일수밖에 없다.

 

법적으로는 육아휴직자의 자리를 계약직을 채용하여 충원하라고 되어 있겠으나

1년짜리 계약직을 뽑아서 6개월 일을 가르쳐놓고, 6개월 정도 적응하게 되면

1년의 공백이 있던 육아휴직자가 온다.

그리고 다시 그 육아휴직자가 일에 익숙해지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계약직 자체를 뽑지 않는다.

그냥 남은 팀원들끼리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계약직을 뽑더라도 새로운 사람이 경력직의 일을 대체할수 없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를 그만둘 자신이 없다면 임신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팀이 작을수록 더 그렇다.

 

팀장님에게 임신사실을 알린 후

처음 열린 팀회의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씨가 할말이 있을텐데~ 라는 말에 심장이 쿵한다.

 

아 애낳기 어려운 나라다.

우리회사도 이런데, 중소기업들은 얼마나 더 심할까.

빌어먹을 나라.

 

육아휴직이 1년이 아니라 2-3년이었으면

계약직을 무조건 뽑았을텐데..

 

갈색냉

팀회의 동안 배가 싸르르 아프더니

회의가 끝난 후 갈색냉이 조금 묻어났다.

 

병원에서 왈칵 하는 피가 나오면 병원에 오라고 했으나

왈칵이 아니므로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착상혈이라고 한다.

착상혈이길 바래본다.

착상당시 생겼던 피가 나오는 증상이라고.

 

피가 붉거나, 양이 많으면 병원에 가야 하지만

갈색의 적은 양은 문제 없다고 한다.

많은 임산부에게서 보이는 증상이라고.

 

아 스트레스가 쌓이면 배가 다시 아프다.

난 3시 퇴근해야 하는데

팀장이 3시에 잡힌 회의를 나보고 가라고 한다.

 

아 대한민국 멋지다.

 

 

삐삐야.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다.

니가 살아갈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이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어줄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좋겠다.

 

삐삐야 너는 건강하게 나오렴.

오늘의 증상
입덧, 갈색냉, 복통, 빈혈같은 어지러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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