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위쪽 앞 잇몸이 퉁퉁 부어있다.
치아를 중심으로 앞 뒤로 통통하게 부었다.
혀로 쓸어보는데 느낌이 몹시 땡땡하다.
비타민D 가득한 엽산도 먹었는데
뭐가 문제인가
어제 밤에 콜라를 좀 먹었다.
기름진 걸 먹어서 콜라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문제인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임신을 하면 호르몬때문에
잇몸이 붓는다고 한다.
극 초기부터 잇몸이 붓는 사람도 있단다.
분명 큰 아이때는 차멀미만 심했는데
아 입술에 났던 육아종때문에 공덕으로 병원을 다니긴 했다.
근데 그건 임신 중기 이후였다.
아무튼 삐삐는 보통 아닌 녀석이 분명하다
피고임때문에 누워있기를 진단 받고,
주말동안은 최대한 누워있기에 도전했지만
출근을 한 평일은 어떻게 누워있어야 할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심한 경우엔
퇴사를 하기도 한단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않기를 바란다)
다행히 나는 11년차 연구직
(즉, 출 퇴근만 제대로 하면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먼저 최대한 기대는 자세가 가능하도록
사무실 의자에 쿠션을 대어
기대어 눕는다
(허리에는 안좋겠지만, 지금은 별 수 없다.)
앉아있다가 배가 쑤시면
잠시 일어나 걷는다.
평소 점심식사 이후 산책을 했었는데
이제는 산책 대신 휴게실 안락의자에 가서 최대한 기대어 앉는다.
빈대 걱정돼서 안락의자 안앉은지 한참이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다.
그 외에는 그저
의자에 기대 앉기
배 눌리지 않게 하기 정도
삐삐야 너의 존재를 강하게 나타내는 건 괜찮아.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돼.
오늘의 증상
질정을 넣은 뒤로 복통은 많이 줄었다.
복통이 느껴질때마다 의식적으로 뒤로 눕는다.
잇몸이 부었다.
여전히 빈속에 매운것을 먹은 것처럼 아프다.